SK가 프로야구 9개 구단 상위 클래스의 선발진을 완성할 수 있을까.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막바지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SK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수, 야수들의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상황이지만, 마지막 엔트리 1~2자리 점검을 위해 코칭스태프는 눈에 불을 켜고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일단, 선발진은 어느정도 완성이 됐다. 굴지의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우완 윤희상, 그리고 외국인 듀오 레이예스와 울프까지는 로테이션 합류가 확정적이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채병용, 백인식 등이 경쟁 중인데 9구단 체제 하의 일정에서는 5선발의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에 4명의 확실한 선발을 보유한 SK는 당장 선발진 구성에 있어 상위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물론 이만수 감독은 조심스럽다. 21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다들 예전 전성기 기량을 보여준다는 전제 하에 선발진이 괜찮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은 몸상태에 문제가 없어 기대가 크다. 윤희상은 이전 두 번의 등판에서 난조였는데 어제(20일) LG전에서 던진 것 만큼만 던진다면 충분하다. 레이예스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슬라이더를 보완했고 새 외국인 투수 울프의 경우 제구가 낮게 되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특히, 울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 감독은 "불펜투수 출신이지만 미국 캠프에서부터 선발준비를 해왔다. 4일을 쉬고 또다시 나가야하는 경우는 많아야 1달에 1번이다. 보통 5~6일을 쉬고 등판하기에 체력적인 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SK로서는 이번 시즌 다시 명예회복에 나서야 한다. 주축 타자 정근우가 빠진 상황에서 결국 투수력으로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 이 선발투수 4명이 자신이 가진 기량만 보여준다면 SK는 강팀이 될 수 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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