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창현은 데뷔 초부터 포항의 미래로 평가되어 왔다. 2008년 입단 후 2군 리그 23경기서 1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 주어진 1군 무대 기회에서 25경기 11골-5도움을 기록하면서 포항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1~2012년 군 복무를 했던 상무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제대 후 시즌을 준비하던 2013년 2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기간엔 왼발을 골절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지난해 후반기 막판 겨우 모습을 드러냈으나, 더블(리그-FA컵 동시 우승)을 향해 달려가던 스쿼드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러나 박성호가 팀을 떠나고 배천석이 부진한 올 시즌 초반에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재기의 기회를 노렸다. 기존 주전 외에 백업 선수들을 활용하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플랜B'는 수원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2012년 9월 27일 제주전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골맛을 본 유창현도 두 팔을 흔들면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Advertisement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황 감독은 수원전 승리 뒤 "1경기 결과를 놓고 활약을 하긴 어렵다"며 "유창현은 에너지가 많은 선수다. 하지만 경기 양상에 따라 활용 가치는 상반될 수밖에 없다.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상황에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창현도 황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 어느덧 팀에서 고참이다. 더 추락할 곳도, 추락해서도 안된다. 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게 내 도리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올해가 그 때라고 본다."
Advertisement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