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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의 박태환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생애 세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2006년 첫 도하아시안게임땐 큰경기인지, 작은경기인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다. 동아시아대회 등에서 자주 마주치던 장린(중국), 마쓰다(일본)와 부담없이 겨뤘던 것같다. 2010년 광저우때는 베이징올림픽 직후였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2014년 인천은 도전자의 입장이다. 쑨양이 '톱'이기 때문에, 톱클래스 선수에게 도전한다, 함께 레이스를 해본다는 자세로 임하려 한다"고 했다. '도전자'라는 말로 자신을 낮췄다.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53의 한국신기록을 넘어, 세계최고기록을 향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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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지난달 28~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자유형 50-100m-200-400-1500m 등 5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자유형 400m에서 기록한 3분43초96의 기록은 올시즌 세계 1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자유형 100m에선 48초42의 한국신기록도 작성했다. 100m 단위 스피드의 향상은 세월을 거스르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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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근육은 겨우내 한결 슬림해졌다. 하루 2시간30분 독한 웨이트트레이닝의 결과다. "이인호 체력담당 선생님은 몸은 슬림해지면서, 근파워는 높아진 상태라고 하셨다. 세밀하게 운동한 덕분에 잔근육은 더 촘촘해졌다. '고출력 세단'이 '고출력 스포츠세단'으로 바뀌는 것같다고 해야하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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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이날 출국길에 공항 서점에 들렀다. '자동차 마니아'답게 비행기에서 읽을 자동차 전문잡지를 익숙한 손길로 척척 집어들었다. 6개월 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고출력 스포츠 세단' 박태환의 짜릿한 질주를 예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