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캐스팅 안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배우 천우희가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한공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타이틀롤 한공주 역을 맡은 천우희는 "힘든 캐릭터라서 오디션을 보고나서는 차라리 안됐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촬영 초반에는 '내가 끝날 때 공주가 돼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해서 감정이 많이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이건 내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내가 될 것 같고 하고 싶기도 했다"며 "어떤 이유라기 보다는 시나리오가 깔끔하고 감정이 잘 묻혀 있어서 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수진 감독은 천우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연희 다른 작품 오디션을 본 영상을 보게 됐는데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봤고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한공주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관객들이 무슨 감정인지를 헤아릴 수 있는 여지를 둬야겠다. 애쓴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으면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한공주'는 성폭행에 희생당한 여고생이 스스로 일어서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세계적인 명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다. 내 나이에도 배울 점이 아직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호평을 한 바 있는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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