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예비역' 양동현이 위기의 부산을 패배에서 구했다.
2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0-1로 부산의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양동현의 발끝이 번쩍 빛났다. 김응진이 미드필더 정면에서 건네준 볼을 이어받았다. 전광석화같은 중거리포가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그림같은 3경기 연속골이었다.
경기 직전 윤성효 부산 감독은 양동현의 3경기 연속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충분하지예"라는 한마디로 긍정했다. "정말 좋은 공격수다. 움직임만 더 폭넓게 가져간다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칭찬과 함께였다. 박항서 상주 감독 역시 양동현을 경계했다. "파그너 임상협과 연계된 양동현의 움직임이 좋아 수비에게 특별 마크를 주문했다"고 했다.
2011년 시즌 직후 경찰축구단에 입대한 양동현은 지난해 21경기 11골4도움을 기록했다. 전역후 부산에 복귀한 후에도 9경기에서 3골3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전반 39분 김응진의 파울로 상주 이상호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부산은 89분 내내 0-1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마지막 1분 '예비역' 양동현의 집중력이 팀을 살렸다. 상주 상무를 상대로 끝까지 골을 밀어넣으며 원샷원킬 능력을 증명했다. 전반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준 수비수 김응진도 천금같은 도움을 기록하며 위로받았다. 양동현은 올시즌 20골을 목표 삼고 있다. 4경기만에 3골을 터뜨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부산은 포항 서울전 2연승에 이어 상주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기가 충천했다. 상주상무는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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