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타자 효과. 작년 두배 홈런 폭발.
여기저기서 홈런포가 터지고 있다. 장소 불문 투수 불문이다.
2일까지 올시즌 프로야구 16경기서 나온 홈런은 35개다. 경기당 2.19개의 홈런이 터졌다. 지난해 이 기간엔 17개의 홈런만 나왔다. 비록 초반이지만 지난해보다 두배의 홈런이 터지는 타고투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LG 벨이 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1위로 나섰다. 스위치히터인 벨은 지난 1일 SK전서 오른손-왼손으로 각각 1개씩 홈런을 치는 진기한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두산의 칸투와 삼성의 나바로, KIA의 필 등도 2개씩 홈런을 때려냈다. SK 스캇도 1개의 홈런을 기록 중. 홈런을 못친 외국인 타자는 한화의 피에와 NC 테임즈, 넥센 로티노 등 3명 뿐. 이 외국인 타자 5명이 친 홈런수는 10개다. 5명이 전체 홈런의 28.6%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포에 자극을 받았는지 국내 타자들도 힘을 내고 있다. 두산 양의지와 한화 송광민 정현석, 롯데 강민호 등이 2개씩 홈런을 치면서 외국인 타자들을 견제하고 있다.
아직 국내 거포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지난해 홈런 5걸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9개의 홈런으로 2위에 올랐던 삼성 최형우만이 1개의 홈런을 쳤을 뿐 37개로 2년 연속 홈런킹의 자리에 올랐던 넥센 박병호와 3위 최 정(28개), 4위 이범호(24개), 5위 강정호(22개) 등은 아직 신고조차 못했다. 이들의 홈런포가 터지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토종거포와 외국인 타자간의 홈런 레이스가 시작될 듯.
한화와 두산이 6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김태균이 아직 홈런이 없는 한화는 정현석과 송광민이 2개씩 쳤고 김회성과 고동진도 1개씩을 기록중. 두산도 칸투와 양의지가 2개씩 쳤고, 오재원과 민병헌이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LG와 넥센이 5개씩을 기록했고, 삼성이 4개, 롯데와 SK가 각각 3개씩을 기록. KIA는 필이 친 2개가 전부이고 NC도 2일 나성범의 홈런이 첫 대포였다.
국내프로야구는 지난 2009년 1155개를 친 이후 4년 연속 홈런 1000개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엔 798개였다.
외국인 타자들이 돌아온 올시즌 초반 분위기는 엄청난 타격 폭발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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