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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로의 이적, 야구 다시 배운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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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9시즌을 LG에서 보냈다. 그러다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권용관은 이후 SK의 백업 내야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SK는 그 어느 팀보다 야수들의 뎁스가 두터운 SK였다. 권용관은 당시를 돌이켜 "LG에서는 주전으로서 타성에 젖은 면이 있었다. 그 때는 조금 아프면, 아프다고 경기를 쉬기도 했다. 그래도 돌아오면 내 자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SK에 가보니 완전히 다른 세계더라. 아무리 열심히 준비를 해도, 어쩌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경기 출전 자체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젊은 시절에는 몰랐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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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관이 다시 야구선수로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준 계기가 있었다. 지난해 5월 23일 대구 삼성전. 공식적으로 야수선택이 됐지만 과감한 홈스틸 플레이로 LG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 때부터 시즌 초반 불안하던 LG의 반등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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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관은 2013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LG와 1년, 1억원에 계약을 했다. 2014 시즌에도 백업 유격수로 뛰는 것이 유력했다.
권용관은 "내가 LG에서 다시 주전 유격수로 뛰게 되는 것,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고 말하며 "어렵게 얻은 기회인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도 권용관의 강점은 변함이 없다. 안정된 수비다. 권용관은 "아무래도 오래 뛰다보니 경기를 넓게 보는 요령이 생겼다"며 "젊었을 때와 분명 몸상태는 차이가 난다. 하지마 자신 있다. 상대 팀, 타자 등에 따라 요령껏 플레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본인이 주전을 차지한 일은 좋지만 후배 오지환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은 선배로서 마음이 아프다. 권용관은 "나는 2인자라고 생각하며 시즌을 준비했기에 마음이 편했다. 주전 자리를 지켜야하는 지환이의 입장에서는 심적 부담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평소에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지환이가 지금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누가 경기에 나서든, 선배로 후배로 서로 밀고 끌어주는 사이가 되고 싶다. 그래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