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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키워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두산 사령탑 시절 새로운 얼굴들을 꾸준히 발굴해내 세대교체를 성공시켰다. 자신이 찍은 선수는 확실하게 밀어준다. 일단 주전 기회를 주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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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창단 2년차인 NC에서 '육성'이란 과제를 안고 있다는 걸 감안해도 파격적인 결정이다. 올해는 김 감독 스스로도 "욕심을 낼 수 있는 시즌"이라고 말할 정도로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FA 이종욱 손시헌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하고, 수비 취약점을 해결했다. 게다가 올해는 외국인선수 1명 추가 보유라는 창단 특전을 갖는 마지막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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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박민우를 1번타자로 낙점하면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데 새로운 선수 1명을 키워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만년 2군선수이던 김종호를 특별지명을 통해 삼성에서 영입한 뒤, 도루왕으로 만들어냈다. 제2의 김종호를 만들기 위해 타순까지 대폭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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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 감독은 1년간 담금질을 해온 박민우를 캠프 때부터 주목해왔다. 꾸준히 기회를 주다 시범경기 중반부터 1번타자로 전격 기용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선구안이 참 괜찮다. 타율은 아직 떨어질지라도 출루율을 높이면 도루 쪽도 많이 나올 것이다. 과감하게 한 번 밀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선택에 대해 확신이 느껴졌다.
박민우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일을 낼 뻔했다. 첫 타석부터 챔피언스 필드의 첫 안타를 3루타로 장식한 것이다. 팀의 선취점으로 연결됐다면, 개막전 승리도 가능했을 수 있었다. 하지만 0-0이던 8회말 1사 후 이대형의 평범한 내야 땅볼에 송구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결국 이 실책이 빌미가 돼 이대형이 결승득점을 올렸다.
다음날 만난 김 감독은 "민우가 처음과 끝을 다했다"며 웃었다. 실수를 했지만, 질책은 없었다. 그는 "스타가 되려면 못한 건 금방 잊어버려야 한다"며 "주전이 되면 실수를 만회할 시간이 있다. 개막전은 모두가 긴장한다. 과연 뱃심이 어떤지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첫 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민우는 두번째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도망가는 타점을 만들어냈다. 김 감독의 '촉', 이번에도 확실할까.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