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2경기 만에 거둔 첫 승. NC 김경문 감독의 표정은 유독 밝았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끝까지 흐뭇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전날 승리에 대해 "지면 2패짜리 경기 아니었나. 데미지가 있는 경기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NC는 전날 연장 10회초 터진 이종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8대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다. 7-1로 앞서던 경기에서 7-7 동점, 그리고 연장 돌입. 만약에 패했다면 그의 말대로 타격이 컸던 경기다.
하지만 김 감독이 기뻤던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바로 새로운 마무리 김진성의 세이브였다. 김진성은 8-7로 앞선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진성은 마무리로서 커리어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거듭된 부진에 보직을 뺏기고 많은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하지만 김진성은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김 감독은 김진성을 마무리로 재신임했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부담감에 시달리던 모습은 사라졌다. 자신감 면에서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다. 김 감독은 김진성을 믿고 기다렸다. 시범경기에서 3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1위를 찾리하며 기대에 서서히 부응하는 듯했다.
김진성은 첫 타자 김민우에게 제구 난조로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필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안치홍을 삼진, 차일목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감했다.
흔들리는 모습은 없었다. 김 감독은 "진성이가 몸쪽으로 스트라이크를 붙이더라. 좋은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나왔는데 불안한 걸 잘 넘겼다. 진성이를 테스트하라고 경기가 어렵게 됐나 보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김 감독은 5-0으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경기 전 요즘 경기에선 5점차가 뒤집히는 게 예사라고 했지만, 평소 김 감독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작전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그때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병살타라도 나와 흐름이 끊겼다고 생각해봐라. 2점만 줘도 3점차로 필승조들이 나와야 한다. 투수 운용을 생각하면, 이길 때 확실히 이겨야 했다"고 설명했다.
NC 역시 불펜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승리가 절실했다. KIA엔 외국인선수 필을 포함해 한 방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김 감독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반드시 잡겠다고 생각했던 경기가 어렵게 됐다. 그런데 걱정했던 새 마무리투수가 세이브까지 올리며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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