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당연한 것 중 하나가 일본에서는 화제가 되기도 한다.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부상한 팀 동료의 쾌유를 비는 뜻에서 모자에 선수 번호를 썼다가 심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허용이 되지만 일본에서는 규정상 모자에 숫자나 글자를 쓰지 못하는 것.
오승환은 3일 주니치전서 7-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그의 모자엔 7이 적혀있었다. 일본의 규정을 몰랐던 탓인데 오승환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주의를 받았다.
7번은 한신에서 니시오카의 번호다. 팀의 2루수이자 3번타자인 니시오카는 지난달 30일 요미우리전서 수비도중 외야수와 충돌해 쇄골, 갈비뼈, 코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한국이었다면 전 선수의 모자에 7번이 적혀 있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한신 선수들의 모자는 깨끗했다. 그를 염려하지 않는게 아니라 규정상 할 수 없었던 것.
오승환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번호를 모자에 썼다. 그게 일본인들의 눈엔 좋게 보인 듯하다. 외국인 선수가 자국 선수의 쾌유를 비는 것이 특이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 이날 오승환은 2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일본 진출후 두번째 경기만에 첫 실점. 그러나 4점차로 이기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그의 실점은 걱정이 들게는 했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가 모자에 새긴 7이란 숫자가 더욱 언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오승환의 동료애가 묻어나는 장면.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등 대부분의 일본 스포츠언론이 7이 적힌 오승환의 모자에 대해 보도했다.
조금씩 일본 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오승환이 가슴으로 일본에 다가서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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