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D.J. 홀튼은 지난달 29일 삼성과의 개막전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국내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홀튼은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으로 아시아 야구에 대한 적응력이 검증된 투수다. 선동열 감독은 시범경기서 홀튼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홀튼은 무조건 믿는다"며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결국 개막전 선발을 홀튼에게 맡겼다.
홀튼이 또다시 호투를 펼치며 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홀튼은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0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2㎞에 그쳤으나, 발군의 제구력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으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단 한 차례도 연속안타를 맞지 않았다. 현란한 공끝의 움직임으로 배트 중심을 피해갔다.
홀튼은 1회 2사후 김현수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칸투를 138㎞짜리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홍성흔의 볼넷 후 이원석과 양의지를 범타로 처리한 뒤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장민석을 124㎞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와 4회에도 각각 볼넷 1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넘긴 홀튼은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7회에는 1사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허경민과 장민석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홀튼은 팀이 6-0으로 앞선 8회말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0.69로 낮췄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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