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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완벽했다. 3이닝 퍼펙트. 직구위주의 시원시원한 피칭이 돋보였다.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1회에는 공 8개를 모두 직구로 선택했다. 최고구속은 148km. 경기 초반 낮게 제구되는 공은 SK 타자들이 건드리기 쉽지 않아 보였다. 가끔 높은쪽으로 몰리는 공도 나왔지만 경기 초반 공에 힘이 있어 SK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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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50개가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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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승부 패턴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리오단은 이날 77개의 공을 던졌는데 변화구는 16개 뿐이었다. 커브 13개, 슬라이더 1개, 체인지업 2개를 던졌다. 직구 위주의 자신감있는 피칭은 좋지만, 그것은 구위가 뒷받침될 때라는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너무 직구 위주의 승부를 고집하다보니 SK 타자들이 한타석을 돈 후 쉽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주로 사용한 커브도 떨어지는 각이나 스피드가 평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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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오단이 이날 경기 4회에 크게 흔들린 것은 포수 조윤준과의 호흡 문제 때문이었다. 2사 1, 2루 상황서 폭투가 나오며 2, 3루가 됐다. 배터리간에 사인이 맞지 않았다. 조윤준은 직구를 받을 자세로 앉아있었는데 난 데 없이 커브가 들어왔다. 두 사람은 한참동안이나 얘기를 하며 사인을 조율하는 모습.
그렇게 리오단은 5회 박재상에게 솔로홈런, 김성현에게 적시타, 조동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줬다. 이 과정에서도 폭투가 이어졌다. 견제 실책도 나왔다.
개막 후 첫 등판의 긴장감, 그리고 포수와의 호흡 등으로 이날 투구에는 어느정도 면죄부를 줄 수 있다. 다음 등판을 지켜봐야 한다. 리오단의 다음 선발등판은 다음 주중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전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