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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SF는 역시 어려운 상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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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1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1회에만 6점을 내주는 등 2이닝 8안타 8실점으로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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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샌프란시스코는 어려운 상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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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8실점(6자책점)하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자 자책점이다. 종전 최다 실점은 지난해 4월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7월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각각 마크한 5실점과 5자책점.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전과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합계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 1회 2사후 순식간에 무너지며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광을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팀이 4대8로 패해 류현진이 패전을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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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수비 실책이 나왔고, 빗맞은 안타와 야수들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위기에서 적시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대량실점한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그 이전 2경기와는 사뭇 다른 표정이었다. 뭔가 풀리지 않는 듯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1회 2사후 3번 파블로 산도발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4번 버스터 포지와 7번 브랜든 힉스까지 4타자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포지에게 던진 91마일 직구는 약간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연결됐다. 5번 마이클 모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는 중견수 맷 켐프가 공을 뛰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힉스의 2루타는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다저스 내야진이 타구 방향을 놓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9번 투수 라이언 보겔송에게도 빗맞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저스 외야진이 타자가 투수임에도 뒤쪽에 위치하는 바람에 안타가 됐다. 1회 6점을 내준 뒤 계속된 2사 1,2루서 2번 헌터 펜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도 지친 상태에서 제구력과 집중력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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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도 불운과 부진이 계속됐다. 선두 포지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1루에 악송구했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힉스와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했다. 힉스에게는 80마일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아리아스에게는 73마일짜리 커브가 다소 밋밋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9명의 선발 타자 가운데 무려 8명이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좌타자는 6번 브랜든 벨트 밖에 없었고, 스위치 타자인 앙헬 파간과 산도발은 당연히 오른쪽 타석을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선구안이 좋고 끈질긴 승부를 좋아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전 5경기에 나가 2승2패, 평균자책점 2.48로 잘 던졌지만, 모든 경기가 힘겨웠다. 많은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경기운영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피안타율은 2할5푼2리로 수준급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2할7푼2리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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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펜스, 파간, 산도발, 아리아스 등이 류현진을 괴롭혔던 대표적인 타자들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류현진을 5번이나 상대한만큼 공략법을 이미 터득했을 터. 1회 포지가 류현진의 초구 가운데 직구를 정확히 잡아당긴 것이나, 이어 모스가 바깥쪽 체인지업을 적시타로 연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파간 역시 1회 두 번째 돌아온 타석에서 초구 90마일 직구를 좌중간 안타로 정확히 받아쳤다. 포지는 2회 류현진을 상대로 14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는데, 투스트라이크 이후 6번이나 파울을 걷어내며 탁월한 컨택트 능력을 발휘했다.

'난적' 샌프란시스코전 시즌 첫 등판을 그르친 류현진으로서는 효과적인 대응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샌프란시스코전에 4~5번 정도 더 나서야 하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을 통한 집중력과 제구력을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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