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눈부신 투구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레이예스는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팀의 8대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일 잠실 LG전서 5이닝 7안타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던 레이예스는 5일만에 실전 감각을 완전히 되찾은 듯했다. 투구수는 99개였고, 볼넷은 3개를 내줬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제구력과 강약조절 투구가 돋보였다.
이날 경기전 이만수 감독은 "LG전서는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직구로 카운트를 잡다가 난타를 당했다. 강약 조절도 중요하지만, 강점인 힘있는 공으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 자신의 이같은 뜻을 레이예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레이예스는 1회부터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힘있는 볼배합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두 정근우를 낮게 떨어지는 140㎞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양기와 피에는 각각 147㎞, 146㎞ 직구로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체인지업을 섞었다. 김태균은 코너워크 위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137㎞ 슬라이더로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정현석은 147㎞짜리 강력한 직구로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진행은 134㎞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 1사 1루서는 정범모를 137㎞짜리 낮게 깔리는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선두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이양기에게 144㎞짜리 낮은 직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5회에는 선두 김태균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정현석 최진행 송광민을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진루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 타자들은 레이예스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승부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레이예스는 7회 들어 투구수 80개를 넘기면서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해 1실점했지만 대세가 기운 후였다. 8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경기후 레이예스는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제구에 중점을 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됐고 모든 공을 낮게 던지려고 한 것이 땅볼 유도에 도움이 됐다"라면서 "투구수가 많지 않아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완투에는 욕심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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