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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금액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A-로드)가 지난 2007년 말 뉴욕 양키스와 맺은 10년간 2억7500만달러이다. 단일 계약기준으로는 A-로드의 당시 계약이 최고 금액 기록이다. 하지만 향후 보장된 총액 기준으로는 이번에 성사된 카브레라의 계약이 단연 으뜸이다. 미국 현지 언론도 카브레라의 '10년-2억9200만달러'를 역대 최고 기록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카브레라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30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설정돼 있어, 옵션이 실행될 경우 12년간 총 3억52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한화로 환산하면 12년 동안 총 3721억원을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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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실력만 있으면 부르는 게 몸값이 된지 오래다. 그 현상이 지난 겨울 두드러지게 나타났을 뿐이다. A-로드가 2000년 말 텍사스와 10년 2억5200만달러에 계약을 한 뒤로 선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구단들은 천문학적 액수를 쏟아부은 만큼의 결과를 얻어내고 있을까. 적어도 A-로드의 경우만 보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선수 몸값은 시장의 논리로 움직인다. 누가 강제한다고 해서, 누가 단속한다고 해서 흐름이 틀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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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라파엘 팔메이로 등이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시대, 켄 그리피 주니어라는 타자가 있었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만 해도 행크 애런의 통산 최다 홈런(755개)을 깰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실제 그는 1997~1999년까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보냈다. 고향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뒤 잦은 부상으로 기량을 이어가지 못하다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은퇴하며 애런의 홈런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파워와 정확성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유쾌하고 친절한 태도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약물과도 거리가 먼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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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