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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태와 김현중의 연애 방식은 분명 다르다. "나는 달달하지 않다. 신정태는 목숨 바쳐가며 싸워주고 지켜주고 여자한테 헌신적인데 나는 좀 현실적이다"라는 설명. 그럼에도 시대극을 찍으며 느낀 점도 있다. 그는 "1930년대 이 시절엔 사람과의 대화가 많았던 것 같다. 자기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오해라는 게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서로 대화하던 시절이라 싸워도 그 자리에서 싸운다. 나도 요즘 사람이지만 요즘엔 메신저나 휴대폰 등으로 대화도 많이 단절되고 감정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말을 해야 연기도 늘고 하는데, 메마르기 때문에 일부러 나는 메신저를 안한다. 그래서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추위, 부상, 촬영장에 날리는 석면가루와의 사투 끝에 작품을 마무리했다. 감정선의 변화폭도 컸던 만큼 체력적, 감정적인 부담이 컸다. 힐링이 필요한 순간. 김현중은 "정식 종방연이라기 보다는 배우들끼리만 모여서 조촐하게 술 한잔 하며 TV보고 끝냈다. 24부작 엔딩까지 방전 수준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신정태의 삶 자체가 우울하기도 하고 기분이 좀 다운돼 혼자 넬 콘서트도 다녀왔다. 이 감정에 춤추고 노래할 수 있을까, 무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흥이 약간 없어졌구나 했는데 '다시 저기에 서야겠다'는 작은 심지를 지피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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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선 연기 변신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소속사 키이스트 배용준 역시 마찬가지 였다. "매회 모니터 해주셨다. '발전한 것 같아 기분 좋다. 앞으로도 화이팅 하라'고 문제가 왔다"고. 김현중 본인도 완벽한 몰입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자학(?)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는 "자기자신을 항상 재평가 해야 발전이 있는 것 같다. 긍정적인 자학이다. 이 드라마가 끝나면 내가 무슨 연기를 보여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비슷한 역할로 이번 연기를 쓸 수 있겠지만 그런 배우는 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오히려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이 깊어졌다. 김현중은 "숙소에서 TV를 보는데 (배용준 주연의) '첫사랑'이 방영되더라. 지금보다 옛날이 촬영기법이나 환경 등 모든 면이 안 좋았는데도 이렇게 좋은 작품 만들어주신 걸 보고 '지금 불평불만하면 안되겠구나'하고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재정비했다. '형은 더 힘드셨을 것 같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배용준에게) 문자 보냈다"고 말했다.
'연기돌' 붐을 시작한 세대다. '꽃보다 남자' 이후 호평과 혹평 사이를 오가며 배우로 성장해 온 만큼 자세가 남다르다. 김현중은 "확실히 댄수가수들이 연기를 하면 무대 위 모습이 각인돼 있기 때문에 드라마 속 모습에 이질감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그런 이미지를 지울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은 판단인 것 같다. 또 진정성 있게 다가와야 한다. 쟤가 연기하니까 나도 연기한다는 식으로 하면 훅 간다. 내가 그래봤다. 현명하게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후배들에게) 그런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다른 장르에 진출할 땐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김현중은 "시청자들이 나를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고, 자기 이미지 소진량도 계산해야 하는 것 같다. 또 다른 리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내 또래 연기자 중 성공한 케이스가 최승현(빅뱅)과 박유천(JYJ)이다. 최승현과는 간간히 연락하고 박유천은 소문을 들으면 다가가는 자세가 확실히 다르다고 한다. 소통하고 배역에 녹아들려 하는 노력이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무 감정없이 대사만 하는 거다. 선생님들도 '예쁜 척, 멋있는 척 하지마라'고 하신다. 평소에 없는 감정을 연기하는 게 제일 싫다"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