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장은 자연스레 선수들과 얘기할 기회가 가장 많다. 평상시에도 수시로 대화가 필요하고, 분위기가 안 좋을 땐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기도 한다. 개인 성적을 신경 쓰면서도 동시에 팀원들도 챙겨야 한다. 쉽지 않은 자리다.
Advertisement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 시즌 초반까지 KIA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해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자멸한 것과는 다르다. 부상도 추락의 원인이었지만, 겉잡을 수 없이 침체됐던 분위기도 문제였다.
Advertisement
특히 지난해 추락을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에게 '약체'로 지적받았기에 초반 성적은 의미가 있다. 타선에선 FA 이대형이 새로 1번타자로 자리잡으면서 기존의 빠른 타자, 김주찬 신종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빠른 발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면서 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나지완과 이범호가 지키는 중심타선도 나쁘지 않다.
이범호는 팀이 잘 되기 위해선 개인이 먼저 잘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선수들 각자 컨디션이 좋아야 뭉쳐서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올해도 부상 방지가 중요한 과제다. 이범호 역시 햄스트링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그는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피곤하면 거기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하는 등 노하우가 생겼다"며 웃었다. 지난해 122경기에 출전하면서 불안감을 대부분 해소됐다. 이젠 요령도 생긴 셈이다.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올해 목표를 묻자 이범호는 "무조건 팀 성적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해다. 한 경기, 한 경기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서 선수들 각자 자신이 목표한 바를 위해 뛰다 보면, 팀 성적도 잘 나올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활약이 뭉쳐지면, 팀도 좋은 결과를 갖게 된다. 이범호를 비롯한 KIA 선수들 모두 '약체'란 평가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딱 잘라 말했다. "주변 평가는 신경 안 쓴다. 우리가 얼마나 하는 지가 중요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