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금융당국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검사 공조를 강화한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의 은행 지점에서 금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만으로는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일본 금융청과 현지 진출한 한국 금융사에 대한 정보 및 검사 교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일본 금융청 관계자가 지난주 한국을 찾았으며, 금감원과 국민은행 도쿄지점 검사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비리 의혹으로 조사받던 직원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같은 한일 금융당국의 공조가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한편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부실 대출 의혹과 관련된 직원은 여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의 경우 700억원대 부실 대출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유입된 정황이 드러났다.
그간 금감원은 도쿄지점 부실 대출 혐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루자가 전 지점장뿐만 아니라 여러명인 점을 확인하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경우 전 지점장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비자금 조성으로 보이고 액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부당 대출을 통한 비자금 조성 사례가 다른 시중은행의 해외 점포에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모든 해외 점포에 대해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더불어 해외지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지표와 여신 규모 등 상시감시 지표도 강화할 계획이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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