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중간 얘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투수가 잘 했다."
로티노는 국내 무대 첫 선발 포수 데뷔전에서 성공했다. 10일 목동 KIA전에서 외국인 투수 밴헤켄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7이닝 동안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3루 한 차례 악송구를 했지만 홈으로 쇄도하는 타자를 멋진 태그 플레이로 잡아냈다.
로티노는 "포수를 많이 해봤다. 오늘은 경기 중 하나일 뿐이다. 타자에 대한 정보가 없다. 미국과 사인이 달라 그걸 좀 준비했다. 오늘은 밴헤켄이 잘 던졌다"고 말했다.
국내야구 첫 외국인 선수 배터리다.
국내 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포수 선발 출전은 2004년 4월 24일 한화 이글스의 엔젤 페냐 이후 10년 만이고, 두 번째다.
전문가들은 로티노가 포수로 나선 게 오래전이라 블로킹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염 감독은 당초 로티노를 2군으로 내려 포수로 제대로 훈련을 시킨 후 1군으로 부를 생각이었다. 그런데 로티노를 내리고 올릴 예정이었던 강지광이 손가락을 다쳤다. 그 바람에 로티노를 2군으로 내릴 수가 없었다.
로티노는 한 차례 실수를 멋진 블로킹과 태그 플레이로 만회했다. 1회 2루 주자 김주찬이 3루를 훔쳤다. 로티노가 재빠르게 3루수 김민성에게 공을 뿌렸지만 늦었다.
7회 2루 주자 김선빈이 또 3루 도루를 시도했다. 로티노의 3루 송구가 김민성의 키를 넘겼다. 이 틈을 타고 김선빈이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우익수 문우람의 홈 송구를 로티노가 잡아 태그아웃시켰다.
밴헤켄과의 배터리 호흡도 매끄러웠다. 둘은 경기 도중 벤치에서 자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라운드로 올라왔다. 로티노는 주자가 있을 때마다 벤치 쪽을 보면서 사인을 받고 공배합을 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중요한 순간에는 직접 사인을 내겠다고 했다. 로티노는 포구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또 밴헤켄이 간혹 변화구를 바닥에 꽂았지만 로티노가 블로킹을 잘 했다. 2루 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KIA 주자들이 도루를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 그는 7회초 수비까지 마스크를 썼다.
로티노는 타석에선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친후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됐다.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7안타를 때렸다.
밴헤켄은 "로티노와의 호흡은 좋았다. 경기 중간 중간 얘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넥센이 5대2로 승리했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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