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관마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한 '청룡비상'이 역대 최초 통합 삼관마가 될수 있을까.
서승운 기수(24)가 탄 '청룡비상'은 지난 일요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5경주로 열린 '제10회 KRA컵 마일(국1·1600m· 총상금 5억원)'에서 쟁쟁한 국산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전까지 성적을 보면 예비 삼관경주인 브리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가 삼관경주 1차 관문인 KRA컵 마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예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 '청룡비상'이 그 벽을 허물었다. 쉽지 않은 난제를 능력으로 극복한 셈이라 향후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KRA컵 마일 경주 결과를 보면, '청룡비상'이 우승을 통해 앞선 능력을 과시했으나 전반적으로 박빙의 경주 결과가 연출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길버트'는 대회 시작전 중거리 경험이 전무했으나 1600m 첫 도전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3위를 기록한 '남도트리오'도 경쟁력 있는 걸음을 발휘했고, 선행을 주도한 '라온모리스'도 마의 거리로 불리는 부경의 1600m 거리에서 선전했다.
올해 삼관경주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퀸즈블레이드'는 경주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 설욕이 기대된다. 전반적으로 우승마를 비롯해 6위까지의 경주마간 능력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향후 경주 결과는 안개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선 삼관경주에서 아직 통합 삼관마가 탄생되지 않았다. 2008년부터 시행된 삼관경주에서 '상승일로'와 '지금이순간'만이 삼관경주에서 2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3세마간 경주에선 변수가 많고, 중거리부터 장거리 경주까지 모든 경주에서 선전을 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이제 일정상 2014년 삼관경주 2차 관문은 다음달 18일 코리안더비로 치러진다. 한 달 여의 시간을 두고 펼쳐지고, 경주 거리도 200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2008년 이후 삼관경주 1~2차 관문에서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경주마는 '상승일로'가 유일하다. 그만큼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룡비상'은 브리더스컵과 KRA컵 마일 경주를 석권한 첫 경주마로 이름을 올렸다.
한 경마전문가는 "원정부담, 생소한 거리 등의 이유로 서울소속 경주마들에게 KRA컵 마일은 삼관대회 중 가장 힘든 경주인데,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고 성장세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삼관마 탄생을 기대할만 하겠다"고 분석했다.
한 달여 기간 동안 어떤 경주마가 새롭게 스타 탄생을 알릴지, 아니면 기선 제압에 나선 '청룡비상'이 정상에 올라 삼관마 탄생의 7부 능선을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청룡비상'이 삼관마로 가는 첫 관문인 KRA컵 마일 대회에서 우승, 역대 최초의 통합 삼관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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