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개막부터 1위를 치고 나가는 팀이 아니었다. 초반엔 성적이 5할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다가 날이 지날수록 팀워크가 갖춰지면서 여름에 치고 나가는 팀이었다.
올해도 그렇다. 12일 현재 3승6패로 LG(3승1무6패), 한화(4승8패)와 함께 공동 7위로 떨어져있다. 1위 SK(9승4패)에 4게임차다.
선발이 기대만큼 막아주지 못하고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승보다 패가 많았다. 아직 초반이라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 특히 11∼12일 대구에서 열린 SK전서 2연패한 것은 아쉽고 뼈아프다.
휴식기를 갖고 다시 시작한 경기에서 2연패를 하며 상승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게 아쉽다. 삼성은 지난 6일 울산 롯데전 이후 나흘간 휴식기를 가졌다. 임창용이 들어와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강화하고 박한이를 톱타자로 내세운 타순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주중 3연전서 두산에 1승2패를 하고 내려온 SK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던게 삼성의 속내였다. 하지만 2경기 모두 동점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패했다.
패한 내용도 좋지 않았다. 불펜 싸움에서 졌다. 11일 경기서는 셋업맨 안지만이 결승점을 허용하며 2대3으로 패했다. 2-2 동점이던 9회초 박진만의 2루타와 김강민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2번 조동화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대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내줬다. 안지만은 이날 8회부터 등판해 44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를 위해 애썼지만 패배.
12일도 그랬다. 5회 5점을 내주며 2-6으로 뒤졌지만 곧이은 5회말 4점을 뽑아 6-6 동점까지 만들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과 박근홍 등 필승조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지만 SK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6회엔 심창민이 조인성에게 적시타로 1점을 줬고 7회엔 박근홍이 최 정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이틀 연속 필승조를 투입했지만 패하면서 상승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던 삼성. 1번 고민도 계속되고 있다. 이틀 연속 1번 타자로 나선 박한이가 무안타에 그치면서 강력한 중심타선에 밥상을 차려주지 못했다. 톱타자로만 나서면 좋은 타격이 나오지 않는 우연이 계속되면서 타선의 폭발력이 줄어들고 있다.
분명 현재 삼성은 뭔가가 맞지 않는 엇박자의 모습이다. 언제 최강 삼성의 틀이 맞춰질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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