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펼쳤다. 전날 첫 번째 경기는 12회 연장승부 끝에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4회 2사 2루에서 롯데 강민호가 LG 우규민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강민호.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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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홈런 이상은 치겠구만."(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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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왔어요. 진작에 팁 좀 주시지."(롯데 자이언츠 강민호)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덕아웃. 롯데 주전포수 강민호가 이날 중계방송을 맡은 이순철 해설위원을 보더니 반갑게 인사를 했다. 이 해설위원 역시도 "어제 스윙하는 걸 보니, 오늘 무조건 2안타 이상은 칠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넸다. 강민호는 "이제 타격감을 좀 잡은 것 같다.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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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이런 말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해설위원이 중계에서 "강민호가 스윙을 할 때 테이크백이 좀 큰 듯 하다. 약간만 간결하게 가면 훨씬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것이다"라고 한 말을 흘려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침 평소에도 강민호가 고민하던 부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해설위원의 팁이 강민호가 타격 밸런스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위원은 이런 강민호에 대해 "전날(12일 KIA전)같은 스윙만 유지하면 올해 20홈런 이상은 칠 듯하다"고 평가했다.
강민호는 실제로도 타격감을 확실하게 찾은 듯 하다. 13일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올해 두 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자신의 말대로 타격감이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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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7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후속 문규현의 1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3-1로 앞선 4회초에는 2사 후 초구를 노려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리드를 벌리는 의미있는 홈런이다.
이어 강민호는 KIA가 4-2로 따라붙은 6회에는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KIA는 사실 강민호를 거르려고 했다. 포수 차일목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을 요구했는데, 투수 서재응의 공이 약간 안쪽으로 쏠렸다. 감이 좋은 강민호는 이걸 놓치지 않고 가볍게 스윙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어지간히 좋은 감이 아니고서는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공이었다. 결국 롯데는 KIA를 6대3으로 이기며 전날 영봉승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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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된 강민호는 "아직 타격감을 완전하다고 하긴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날 맹활약의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