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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에 '진짜' 외국인선수가 사라졌다. 포항처럼 외국인선수를 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경기를 결정지을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없다는 얘기다.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의 클래식 8라운드 경기가 바로미터다. 인천은 니콜리치와 이보를 투입했지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몸싸움이나 개인기, 결정력 모두 국내선수들과의 변별력을 찾기 힘들었다. 인천은 이들의 부진 속에 7경기 무득점으로 최다 연속 경기 무득점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다른 팀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12~13일 열린 클래식 8라운드에서 외국인선수가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단 한개였다. 이들의 부진 속에 6경기에서 10골만이 터졌다. 경기당 2골이 되지 않는다. 축구의 꽃은 골이다. 골이 터지지 않는 경기장에 팬들이 찾을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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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클래식은 다르다. 득점랭킹이나 도움순위표에서 외국인선수들의 이름이 사라졌다. 투자를 안한 탓이다. 득점 10위 안에 포함된 외국인선수는 2골을 기록한 스테보(전남) 뿐이다. 그나마도 경기당 득점수로 9위에 올랐다. 5골을 기록 중인 1위 김승대(포항), 2위 김신욱(울산)과는 3골차다. 전체를 통틀어도 2골을 기록한 외국인선수는 4명(레오나르도(전북) 스토야노비치(경남) 드로겟(제주)) 뿐이다.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시즌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데얀을 비롯해 3위 페드로(17골) 4위 케빈(14골) 7위 하피냐(울산·11골) 등이 순위표를 점령했다. 2년 연속 몰리나(서울)가 1위를 차지했던 도움부분에서는 아예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외국인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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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힘들겠지' 했던 포항의 선두질주는 특급 외국인선수의 부재와도 연관이 있다. 포항은 올해도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선두를 질주 중이다. 8경기에서 18골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어설픈 외국인선수 기용하느니 조직력을 극대화시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올시즌 외국인선수들은 오히려 뛰어난 국내선수들보다 떨어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각팀 외국인선수들이 해결사로 뛰었다. 원래 외국인선수는 국내선수의 1.5배는 해줘야한다. 하지만 올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중요한 경기에서는 고만고만한 외국인 선수들보다는 국내선수들의 끈끈한 응집력과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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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