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팬들이 보고싶은 롯데 야구는 화끈한 공격야구다. 최준석 히메네스 강민호 같은 거포가 나올 때마다 홈런을 쳐달라고 연호한다.
그런 롯데 타선에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거포들의 해결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일명 씨름부의 동반 부진이다. 4번 최준석(130㎏) 5번 히메네스(127㎏) 6번 강민호(100㎏)가 무게감 있는 배팅을 못 해주고 있다. 최준석은 2홈런 7타점, 히메네스는 1홈런 5타점, 강민호는 4홈런, 8타점이다. 최준석(0.211)과 강민호(0.227)는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타격감이 안 좋다. 히메네스의 타율은 2할9푼2리. 지난 1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쳤던 짜릿한 국내 데뷔전의 여운이 사라지고 있다.
이 세 거포는 나란히 득점권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셋 다 기대이하다. 2할5푼(히메네스) 1할8푼2리(최준석) 1할(강민호)에 머물러 있다. 타순의 중심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은 선수치곤 답답한 성적표다.
최준석과 히메네스의 부진으로 '손석히 트리오'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손아섭 혼자 타율 4할, 22안타 2홈런 11타점, 출루율 4할6푼8리, 득점권 타율 5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11득점에 머물러 있다.
히메네스의 큰 것 한 방을 기대하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주다보니 박종윤의 좋은 타격감을 살리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박종윤은 히메네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 못 올라올 때 1루수 5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현재 타율 3할4푼2리, 1홈런 6타점이다. 히메네스가 오면서 박종윤은 벤치에 더 많이 앉게 됐다. 수비 포지션 변경을 대비해 좌익수 훈련까지 하고 있다. 박종윤의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롯데는 히메네스의 강렬했던 끝내기 데뷔전의 기억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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