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참사 현장 찾은 정홍원 총리, 실종자 가족들 '욕설·물 벼락'
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려 현장을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정홍원 총리는 17일 새벽 0시 30분 목포의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긴급 사고대책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에 방문했다.
모습을 드러낸 정 총리는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가 오면 뭐하느냐"며 "당장 생존자 수색 작업을 하라"고 소리를 내질렀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 아이들이 여객선 안에 살아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아직도 수색이 시작되지 않고 있다"며 "당신 자식이 배안에 있다고 해도 이렇게 대응할 거냐"며 거친 항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 총리의 겉옷 상의가 벗겨지고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일부 격양된 가족들은 정 총리를 향해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정 총리가 실내 체육관을 빠져나가려 하자, 한 어머니는 "우리 아들을 살려달라"며 정 총리를 가로막고 오열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총리님, 도망가지 마시고 대책을 말씀해주세요"라고 외쳐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정 총리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자, 화가 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정 총리를 향해 물통과 빈 깡통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태운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6명, 부상자 포함 구조자는 179명, 그리고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수는 29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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