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공통 화두는 '변화'였다.
최근 LIG손보와 한국전력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IG손보는 레프트 주상용과 세터 권준형을, 한국전력은 레프트 김진만과 세터 양준식을 내줬다.
백업 멤버간 트레이드다. 주목도가 떨어진다. 양팀 모두 주전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기란 힘든 현실이다. 전력이 탄탄하지 못하다. 그나마 백업 자원 중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선수가 둥지를 옮겼다.
LIG손보 세터 권준형은 지난 시즌 이효동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주상용은 보직을 변경한 김요한을 비롯해 이경수 손현종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전력의 레프트 김진만은 신인왕 전광인과 서재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터 양준식도 김영래와 김정석에게 밀려 정규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래도 소소한 전력보강이 지니는 의미는 크다. LIG손보의 김진만 영입은 베테랑 이경수의 활용폭이 좁아진 것에 대비한 포석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세월이 흘러 이경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고 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 김진만이었다"고 설명했다. 세터 양준식은 내년시즌 백업세터로 활동할 전망이다. 그러나 문용관 LIG손보 감독은 양준식의 높이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권준형보다 발전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꼴찌로 추락한 한국전력은 변화 모색이 절실했다. 지난달 12일 우리카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전광인과 서재덕을 빼고 모든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그러나 배구는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종목이다. 팀당 보유 선수도 많지 않고, 자유계약(FA) 선수를 데려오려고 해도 보상선수를 내줘야해 전력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신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에게 배구를 새롭게 가르치고 있다. 신 감독은 "주상용은 서브 리시브가 조금 떨어지더라. 권준형은 배구를 새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계속된 변화를 꿈꿨다. 그는 "트레이드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협상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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