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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치안불안-늑장건설, 브라질 향한 우려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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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8일(한국시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브라질 상파울루 과를류스 국제공항 신청사.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기간 60만명의 외국인과 300만명의 국내 인구가 월드컵 관전을 위해 공항을 드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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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눈이 '축구왕국' 브라질에 쏠렸다. 기대반 우려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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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꼬박 50일 남겨둔 현재까지 우려가 여전하다. 아프리카 대륙 첫 월드컵이었던 2010년 남아공 대회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회 개최 100일을 앞두고 "본선이 임박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호언장담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본선이 열릴 12곳의 경기장 중 3곳이 여전히 공사중이다. 브라질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재정지원까지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공정률 100%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교통과 호텔 등 부대시설 문제도 여전하다. 관문인 공항 환경도 열악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달 '비포장 활주로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절반 이상의 공항이 50% 이하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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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개최의 최대 불안 요소인 치안 문제도 여전히 물음표다. 대낮 길거리 폭행, 강도, 납치 사건 소식이 익숙하다. 최근엔 TV생중계 거리 인터뷰에 응한 한 여성의 목걸이를 스스럼 없이 훔쳐 달아나는 강도의 모습이 전세계에 퍼지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는 빈민가에 숨어 마약 밀매 등을 하는 범죄조직을 치안 불안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최근 군병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3일엔 군의 체포에 저항하던 이들과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우려를 더 키웠다.

시민들의 반발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월드컵 보이콧'을 외치는 브라질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브라질 설문조사기관인 다탸폴라가 지난달 24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월드컵 성공개최를 묻는 질문에 답한 2091명 중 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이는 46%에 불과하다. 2008년 11월(79%)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빈번한 시위를 두고 "필요하다면 군 병력을 월드컵 기간에 동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불법 시위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반발만 키웠다. 이밖에 남아공월드컵 본선과 다르지 않은 지지부진한 본선 입장권 판매도 골칫거리다. 축구왕국이라던 브라질의 명성과 동떨어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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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기대감은 존재한다. 우려 속에 막을 올렸던 남아공월드컵은 별 탈 없이 마무리 됐다. 본선 개막전부터는 잠자고 있던 축구왕국의 열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선이 임박하면서 대회 준비에 서서히 속도가 붙는 것도 그나마 FIFA와 브라질 정부의 표정을 밝게 만들고 있는 부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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