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끈 서로 묶은 채 떠난 두 학생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의 몸을 묶어 버텼던 남녀 고교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경향신문은 지난 22일 세월호 수중 수색을 하던 잠수부가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 남녀 고교생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발견 당시 뒤집힌 세월호 우현 통로 계단을 올려다보는 형태로, 위 아래로 각각 1개씩 달린 구명조끼 끈 가운데 아래쪽 끈이 서로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들을 물속에서 처음 발견한 잠수부는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고 괴로웠겠느냐"며 "나름대로 함께 공포에 맞서려고, 살려고 서로의 몸을 끈으로 묶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했다.
당시 잠수부는 시간이 10여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을 한꺼번에 끌고 나가기에는 너무 무거워 연결된 끈을 풀고, 남학생을 먼저 수습하려고 했지만 남학생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후배 잠수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두 사람의 시신을 수습했다.
잠수부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물 속에서 본 장면을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면서 "두 사람이 평안한 마음으로 떠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구명조끼 끈 묶은채...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으면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었을까", "구명조끼 끈 서로를 묶었다니 눈물이 난다", "구명조끼 끈 묶고 죽음 맞이한 두 학생, 마음이 찢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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