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큼 원초적이고 감성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
신경숙의 밀리언 셀러를 원작으로 한 신시컴퍼니의 연극 '엄마를 부탁해'가 4년 만에 리바이벌된다. 오는 6월 7일부터 6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2010년 초연된 이 작품은 당시 공연계에 대대적인 '엄마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한 인간이자 한 여성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엄마에 대한 가족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호평받았다.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는 딸의 담담한 독백으로 시작하는 소설의 감성을 고스란히 연극 무대에 옮겼다. 사실 이 작품에는 서울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사실 외에는 큰 극적인 사건이 없다. 그러나 그 잔잔함 속에 엄마와 자식들간의 멀어지는 거리, 함께 살면서도 한 번도 나란히 걷지 않은 부부의 모습 등 원초적이고 현실적인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엄마의 부재(不在)를 통해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아니 당연하게 여겼던 엄마라는 존재의 의미를 때 늦게 깨닫게 된다.
엄마 역에는 초연 멤버인 관록의 배우 손 숙이 나서고 딸 역에는 TV와 영화, 예능을 오가는 만능 엔터테이너 예지원이 오랜만에 연극에 나선다. 아버지 역에는 무대의 레전드 전무송이 나서고, 박윤희, 전익령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함께 한다. 스태프 또한 화려하다. 한국 뮤지컬의 간판 연출가인 한진섭을 비롯해 무대디자이너 서숙진, 조명 디자이너 민경수 등 일급 스태프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원 캐스트(더블 캐스팅 없이 한 배우가 한 역할을 맡는 것)로 이뤄져 서로간의 교감을 극대화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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