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쉬어서 좋을 게 없는데."
때로는 휴식이 꿀맛같지만, 때로는 달갑지 않다. 지난 주말에 4일을 쉬고, 이번 주중에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른 뒤 다시 4일을 쉬어야 하는 한화 이글스가 그렇다.
한화는 지난 주중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구단 체제로 리그를 운영하면서 만들어진 기형적인 일정이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2경기를 먼저 내주고 1승2패. 초반 마운드 불안으로 고전 중인 한화이기에 휴식이 반가울 수도 있다. 한템포 쉬면서 분위기를 다잡고 가는 게 나을 수 있다. 김응용 감독은 4일간의 휴식일 중 3일간 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정이 좀 이상하다. 한화는 이번 주중 3연전을 치른 후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휴식이다. 프로야구는 월요일인 5월 5일 어린이날에 경기를 하기 위해 금요일(2일)을 쉬고,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연전을 진행한다. 어린이날 흥행을 고려한 스케줄이다.
연휴 기간에 한화는 경기가 없다. 더구나 29일 롯데전은 이틀간 내린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악화돼 취소됐다. 지난 주말 휴식과 이번 주말 휴식까지 따져보면 11일 동안 2경기만 소화하게 된 것이다. 보통 한 달에 한 번꼴로 돌아오는 휴식일이 롯데전을 전후로 두번이 몰린 것이다.
일정을 보면 한화의 다음 휴식일은 한 달 반 후인 6월 16일부터 4일간이다.
김응용 감독은 이런 스케줄이 비정상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한달에 한 번 정도 쉬는 게 좋은데, 몰아서 쉬고 몰아서 경기를 해서 좋을 게 없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잦은 휴식에 따른 들쭉날쭉한 경기 일정이 반갑지 않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한화가 인기가 없는 팀이라고 어린이날 경기를 뺀 건가"라는 농담을 던지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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