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송은범. 선동열 감독이 무척이나 신경을 신경쓰는 선발이다.
송은범은 지난해 5월6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이적해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시즌 막판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올시즌을 겨냥한 보직 변경이었다.
선 감독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송은범이 우리팀의 키플레이어다"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30일 광주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 감독은 같은 말을 했다. 선 감독은 "송은범이 자리를 잡으면 로테이션이 그런대로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면서 "송은범이 최근 뭔가 깨달았다고 하는데 오늘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겠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송은범은 이날 선발투수였다. SK를 상대로는 시즌 두 번째 등판 경기. 지난 19일 인천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5⅓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으로 2점을 허용하고 팀이 5-2로 앞선 6회 1사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 감독을 어느 정도 만족시킨 투구였다.
그러나 여전히 투구수가 많았다. 5회까지 투구수가 108개였고, 6회 3개를 더 던졌다. 출루 허용이 많았다.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단 2점으로 막은 것은 그나마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는 의미가 된다. 1회 1사후 조동화에게 볼넷, 최 정에게 2루타, 박정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린 송은범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이어 한동민을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2회를 공 13개로 무실점으로 막은 송은범은 3회 또다시 한 점을 내줬다. 2사후 최 정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정권에게 144㎞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은 송은범은 한동민을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안타 2개로 2사 1,2루에 몰린 송은범은 조동화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투구수는 91개에 달했다. 5회에도 1사 2루서 이재원과 한동민을 연속 땅볼로 처리했으나 힘겨운 피칭이 이어졌다. 일단 최근 잇달은 부진을 씻고 5회를 넘겼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송은범은 지난 11일 광주 롯데전서 2⅔이닝 동안 95개, 19일 인천 SK전서는 5이닝 동안 9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25일 잠실 LG전서는 중간계투로 나가 3개의 공을 던진 송은범은 5일만의 등판서 제 역할을 했다. 친정팀 SK를 상대로는 통산 첫 승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경기후 선 감독은 "송은범이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어려운 피칭을 하면서도 최소실점으로 막아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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