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직원들의 처우는 최고 수준이었다.
부채 증가속도가 약간 둔화되고, 손익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마이너스 기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공공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6300만원, 직원의 평균 보수는 6700만원이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304개 공공기관의 2013년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부채는 523조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이 25조2000억원이었다. 2012년 37조2000억원보다는 둔화됐다.
부채보다 자산 증가가 많았다. 부채 비율은 219.6%에서 216.1%로 소폭 떨어졌다. 공공기관의 부채 비율이 하락한 것은 알리오 통계 작성 기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를 긍정신호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
부채 1위인 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142조3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4조2000억원 늘었다. 한국전력의 부채는 9조원 늘어난 104조원을 기록, 증가액이 가장 컸다. 철도공사의 부채는 3조2000억원이, 가스공사는 2조4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전체 공공기관은 5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여 2012년의 1조60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공공기관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 4조2000억원 이후 3년만이다.
한국전력(1743억원)과 광물자원공사(189억원), 조폐공사(20억원)가 흑자전환을 했지만 가스공사는 오히려 적자전환(-2036억원) 했다. 공기업 중 18개사가 흑자, 6개사가 적자였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고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재무취약 기관은 2012년 2개에서 지난해에는 4개로 늘었다. 해당 기관은 LH와 석탄공사, 한전, 광물자원공사 등이다.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0.8%(128만원) 증가한 1억6300만원이었다. 이는 2012년 증가율인 2.8%보다 둔화된 수치로 성과급은 3.3% 감소했다. 내년부터는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시행으로 임금 삭감효과가 나타날 예정이다.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보수는 1.7%(113만원) 증가한 6700만원이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산은금융지주 등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복리후생비 지원규모는 3.0%,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규모도 15.3% 감소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임직원 정원은 3.2%(8321명) 늘어난 27만2000명을 기록했다. 신규 채용은 4.4% 증가한 1만7227명이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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