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금 용의자가 도망치고 있어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맷 윌리엄스 감독이 긴박한 사건 현장의 목격자가 됐다. 라디오 인터뷰 도중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용의자가 체포되는 장면을 보고 이를 중계하는 입장이 됐다. 윌리엄스 감독이 몰던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각) 윌리엄스 감독의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LA다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인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로 직접 운전해 이동하면서 전화로 라디오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인터뷰는 잠시 후 중단됐다. 교통 사고 때문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몰던 차가 뒤에서 받혔다.
이때부터 윌리엄스 감독은 '사고 현장 리포터'로 변신했다. 그는 "사고를 낸 사람이 차에서 빠져나와 도주하려고 했지만, 경찰관들이 붙잡았다. 나 뿐만 아니라 주위의 여러 차량들이 용의자의 차에 부딪혔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용의자가 도로에서 여러 차량과 충돌했는데, 이 가운데 윌리엄스 감독의 차가 포함된 것이다.
다행히 윌리엄스 감독은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괜찮다. 하지만 내 차는 뒤쪽이 많이 파손됐다"고 상태를 전해 팬들을 안심시킨 뒤 정상적으로 경기를 지휘했다. 이날 워싱턴은 3대2로 승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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