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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속옷, 모양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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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석 장비담당관(36)은 가장 바쁜 지원스태프다. 선수단이 쓸 의류와 장비 리스트 체크는 기본이다. 사이즈 뿐만 아니라 각자 선호하는 의류 스타일이 달라 준비에 소홀할 수가 없다.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공수하는 의류, 장비는 가방 70개, 무게 3.5톤에 달한다. 선수들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수 있는 10년차 베테랑에게 월드컵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차 담당관은 "박주영은 언더웨어를 변형해 입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모 선수는 상하의 사이즈를 다르게 착용해 매번 체크를 한다"고 숨은 비화를 풀어놓았다. 그는 "남아공 대회 때는 유니폼 프린팅이 잘못되어 첫 경기 전에 새 유니폼을 현지로 부랴부랴 공수했던 기억이 난다"며 "내가 준비한 유니폼을 입고 뛸 선수들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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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봉주 비디오분석관(34)은 다소 느긋하다. 본선 맞상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가 지난해 2월부터 치른 경기 영상을 편집해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이미 전달해놓았다. 팀당 11~12경기의 영상을 전후반 90분 뿐만 아니라 세트플레이, 선수별로 정리했다. 핵심분석을 위해 잠자리를 반납하기 일쑤다. 취침시간은 하루 3시간 정도다. 12일 대표팀이 소집되면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채 분석관은 "홍 감독은 훈련 영상도 중요하게 여긴다. 최근엔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영상을 자주 요청하는 편"이라며 "손흥민이 영상을 자주 요청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본인의 플레이 뿐만 아니라 전체 경기 영상도 자주 요청한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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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 필승메뉴는 '된장국'
선수들의 '밥심'은 김형채 파주NFC 조리장(41)이 책임진다. 남아공 대회와 런던올림픽에서 김치찌개, 청국장, 열무비빔밥 등 '특별식'으로 최상의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했다. 선수들의 간식을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김밥 600줄을 혼자 만든 일화도 '전설'로 남아 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대표팀 소집 당일부터 16강 통과 시점까지 메뉴 준비를 마무리해놓았다. 조리복에 태극마크와 대한축구협회(KFA) 엠블럼을 달 정도로 대표팀에 애착이 크다. 김 조리장은 "태극전사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진다는 것 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식사를 마친 뒤 일제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할 때는 무안하면서도 작은 희열을 느낀다"고 웃었다. 브라질월드컵 16강행의 명운이 달린 러시아전 경기 당일 김 조리장이 내놓을 '필승 메뉴'는 된장국이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