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이 올 시즌 처음으로 부진했다. 홈런만 무려 4개를 허용했다.
유희관은 9일 잠실 삼성전에서 6⅔이닝 11피안타 8실점했다.
1회는 괜찮았다.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채태인과 최형우를 범타처리했다.
하지만 2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1B1S 상황에서 던진 120㎞ 슬라이더가 바깥쪽 높게 형성됐다. 사실상 실투였다. 결국 박석민은 그대로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3회에도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또 다시 실투였다. 박한이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에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삼성 박해민에게 우선상 3루타를 맞은 뒤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실점.
두산은 4회 2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5회 2사 이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또 다시 박석민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131㎞의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높게 형성됐다.
7회에도 최형우에게 134㎞ 몸쪽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또 다시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높았다. 결국 7회 2사 이후 유희관은 교체됐다.
이날 유희관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그가 가장 자랑하던 칼날같은 제구력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고, 결국 8실점.
이 경기 전까지 유희관은 특급피칭을 이어갔었다. 6경기에 나서 4승, 평균 자책점 1.91이었다. 삼성전도 강했다. 4월15일 대구 삼성전에서 8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보이는 공인데 유희관에게 완전히 당했다"고 했던 삼성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칼을 갈고 나왔다. 철저한 전력분석을 통해 철저하게 유희관의 공을 선택적으로 공략했다. 집중력 자체가 배가된 상황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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