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황금연휴 첫 날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전 두산 송일수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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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송일수 감독의 스타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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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출신의 그는 올해 64세. 1970년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그는 삼성 백업포수와 일본프로야구 베터리 코치, 라쿠텐 스카우트 등 무척 다양한 야구경험을 했다. 타 팀 사령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경험이다. 그런데 프로야구 감독은 처음이다. 때문에 시즌 전 송 감독의 평가에 대해 '초보감독의 한계'와 함께 '풍부한 야구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대립된 주장들이 나왔다. 때문에 시즌 전 그의 야구색깔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했던 것은 '수비력'. "주전 경쟁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는 '강한 9번'을 얘기하면서 타순의 변화를 줬다. 그리고 시즌 초반, 서서히 그의 야구가 드러나고 있다.
일단 경기 초반 핵심은 '철저한 관리형 야구'라는 점이다. 절대 무리한 선수기용은 없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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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테이션의 변형은 찾아볼 수 없다. 중간계투의 투입 역시 기계적이라고 할 만큼 정석적이다. 이현승의 투입이 많았지만, 승부처의 급박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중간계투진의 무리한 기용은 없었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주전을 위주로 기용하지만, 잔부상이 있는 경우에는 벤치에 대기한 선수를 기용한다. 송 감독은 "부상은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하루 쉬면 괜찮을 것이 며칠 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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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성적표를 보자. 가장 큰 특징은 긴 연승이나 연패가 없다는 점이다. 3연승, 3연패가 마지노선이다. 특히 2연승 이후 치른 4월24일 대전 한화전과 4월27일 창원 NC전에서는 잔부상이 있던 주전급 선수를 빼고 벤치멤버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 부분은 약간 아쉽다. 국내 야구는 팀 사이클이 확실히 크게 영향을 미친다. 상승세일 때 연승을 타고, 하강세일 때 연패를 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연승을 할 경우 확 몰아치는 모습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송 감독은 약간은 무리한 선수기용으로 연승을 택하기 보다는 철저한 부상관리를 통해 시즌 후반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부분은 세 가지 요인에서 영향을 받는다. 일단 두산의 선수 구성이다. 타선의 백업자원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 마지막으로 초보사령탑으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팀 케미스트리를 더욱 다져야 하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세밀하게 손익계산서를 뽑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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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현재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인상적이지도 않다. 12일 현재18승16패로 5위. 4위 롯데와 승차는 없다.
현재까지 송 감독의 지휘는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 노경은과 니퍼트의 기복심한 경기력과 볼스테드의 두 차례 불운까지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철저한 관리형 야구로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시즌 막판 분명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가 온다. 그때 송 감독은 어떤 승부수를 던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