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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갑용이라는 든든한 존재로 포수 왕국이로 불리우던 삼성도 진갑용, 이지영의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이렇다면 말 다했다. 현재 '포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구단은 롯데 외에 양의지를 보유한 두산 베어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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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입장에서는 "롯데가 너무 욕심을 부린다"라는 말이 억울할 만 하다. 트레이드라는 것이 양 구단이 동시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성사되는 경우는 드물다. 어느 급한 한쪽이 적극적으로 카드를 내밀면, 반대 구단이 검토한 후 성사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이에서 다른 선수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조율 과정도 거친다. 어쨌든 갑과 을의 관계가 분명하게 설정된다. 포수 트레이드에 있어서 롯데는 절대적인 갑이다. 상대 카드가 마음에 안들면 그만이다. 이런 경우 을의 입장에서 조금은 손해보는 장사를 할 마인드로 접근해야 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활발하지 않은 우리 프로야구 정서상 그렇게 손해를 보며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는 구단들은 드물다고 한다. 물론, 그 구단들도 "롯데쪽에서 너무 무리한 카드를 요구한다"며 억울해 하는 면도 있다. 참, 풀기 힘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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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재후 단장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일단 야구적인 측면에서의 냉정한 접근이다. 배 단장은 "강민호와 4년 계약을 했다고 전부가 아니다. 중간에 민호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4년 후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며 "주전급 선수들을 백업으로 보유하고 있는게 문제지, 어느 팀이든 최소 3명의 포수 자원은 확보를 한 채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구단 백업 포수들에 비해 장성우, 용덕한의 기량이 좋다보니 관심이 집중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 롯데는 기대를 모았던 장성우가 부진한 가운데 용덕한이 1군 엔트리 자리를 바로 채워주기에 안정적으로 포수 운용을 할 수 있다.
롯데는 "좋은 카드가 들어오면 고려해보겠다"는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단히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가 있다. 배 단장은 "포수이기 때문이다. 투수, 야수는 4~5년을 키우면 툭툭 1군용 선수가 튀어나온다. 그런데 포수는 아니다. 향후 몇 년을 내다봐도 장성우같은 선수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