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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예민하고 잘 놀라며 경기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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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이가 별다른 증상 없이 작은 소리에 잘 놀라고 겁이 유독 많다면 심장에 열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정신을 주관한다고 본다. '놀란다'의 의미를 경계(驚悸) 또는 심계(心悸)라고 하는데, '경(驚)'은 무섭거나 두려워 깜짝 놀라는 것을 말하고, '계(悸)'는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갑자기 빨리 뛰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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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허약하면 야제, 야경 등 겪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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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들은 정신을 주관하는 심 기운이 약한 데다, 양육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등이 더해져 오장육부가 '과열'된 탓이 크다. 아이가 자라면 가정불화로 인한 정서불안, 학습 스트레스, 친구관계에서 오는 심적 부담 등에 의해 심 기운이 더 허약해질 수 있고, 이것은 틱 장애, 주의산만, 반항, 폭력성, 폭식이나 거식증 등 문제행동을 동반한 소아 화병, 잦은 배앓이, 원형탈모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이가 예민하고 잘 놀라고 잠을 설치며, 야제나 야경, 야뇨, 소아 화병처럼 이상 증세를 보이는 기미가 있다면 우선은 아이의 정서, 감정상태 등을 세심하게 살피며, 차분하고 안정된 양육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권선근 일산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아이가 놀라는 일이 없도록 한다. 엄마 아빠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며 자주 안아주는 것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거나 밝은 내용의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엄마 아빠의 조급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면 아이 역시 불안해지므로 조심한다. 조기교육이나 가정불화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령기 아이가 소아 화병이나 잦은 배앓이, 원형 탈모증 등에 시달린다면 증상 완화와 함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해소해주어야 한다. 특히 학습으로 인한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는 아이의 면역력도 떨어뜨려 여러 질병에 쉽게 노출되도록 만든다.
-과열된 아이의 몸, 제철 채소와 숙면으로 풀어주기
심 기운이 허약할 때 한방에서는 심열(心熱)을 식히면서 피와 진액을 보충하고 기혈순환을 도와 심기를 튼튼하게 한다. 경기, 야제, 잦은 배앓이, 식욕부진, 원형 탈모증 등 이상 증세가 있다면 증상 완화와 함께 원인이 되는 오장의 기운을 북돋워주고 과열된 장부의 열을 다스린다.
무더운 여름이 되면 아이의 몸은 더욱 뜨거워진다. 식습관을 통해서도 속열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게 한다. 기름기 많은 육류나 당분이 많은 음료,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등은 섭취를 줄인다. 단백질 섭취는 살코기나 기름기가 적은 닭고기, 콩류 등으로 대체하고, 참외, 수박, 포도, 토마토, 상추, 치커리, 오이 등 제철 과채를 먹인다. 숙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는 자연의 순환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밤에 푹 자야 낮에 양기로 가열된 오장육부가 충만한 음기로 냉각되어 한열음양의 균형을 갖추고 건강해진다. 취침 1~2시간 전에 샤워하고 가급적 TV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은 하지 않게 한다. 취침 중에는 실내조명을 끈다. 심장이라는 인체의 엔진이 식어야 숙면할 수 있는데 늦게까지 놀면 심장이 과열되어 잠자리에서 뒤척이게 된다. 취침 2시간 전부터 과도한 신체활동은 자제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