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41)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긱스는 '원클럽맨'이었다. 1990~1991시즌부터 24시즌 동안 맨유의 붉은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총 963경기에 출전해 168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맨유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다. 긱스가 곧 맨유의 역사다.
트로피도 그의 전유물이었다.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13차례, FA컵 4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2차례, 리그컵 3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1차례, 인터콘티넨탈컵 1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차례, 커뮤니티실드 9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항상 내 꿈은 맨유에서 뛰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선수로서 맨유 유니폼을 다시는 입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프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어 꿈을 이룬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구단 직원들에게도 감사한다. 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내가 맨유에서 3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긱스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에 경질되자 EPL 마지막 4경기에서 감독대행을 맡았다. 그는 다음 시즌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는 맨유에서 수석코치로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긱스는 "인생의 새 장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다. 뿌듯하면서도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앞날에 대한 흥분이 주된 감정인 것 같다. 세계 최고의 클럽 맨유에서 최고의 팬들을 위해 뛴 매 순간을 모두 소중하게 여겼다.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만남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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