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가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는 23일 잠실 한화전 1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맷을 벗고 천천히 1루쪽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그리고 다시 3루 관중석을 향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거듭된 사과였다. 19일 멕시코의 팬의 트위터를 통해 사진을 공유했다. 한 동양인의 얼굴이 모든 등장인물에 합성된 사진. 그리고 5가지의 질문을 던졌다. 동양인의 얼굴이 똑같다는 의미로 '어떤 학생이 자고 있나', '쌍둥이를 찾아보자', '여성은 몇명이냐'라는 등의 질문이다. 동양인 비하로 인종차별이 다분히 섞인 내용이었다.
칸투는 여러차례 "진심으로 사과한다", "매우 죄송하다", "모두 나의 잘못이었다"라고 깊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21일에는 취재진을 만나 인종차별에 대한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모두가 다 실수(에러)다. SNS에서 습관적으로 누르는 리트윗을 눌렀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했다.
그는 "나의 완벽한 잘못이다. 처음에 봤을 때 단지 하나의 멕시칸 특유의 자기비하적인 유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리트윗을 누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혀 인종차별에 대한 의도는 없었다. 단지 부주의했다. 나도 미국에서 많은 인종차별을 받았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많다"며 "한국 생활이 행복하다. 팀 동료들도 좋아한다. 그런 내가 인종차별과 연관성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종차별(Racial descrimination)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 "R 워드"라고 대신 표현했다. "미국에서 나는 상상도 못할 인종차별을 많이 받았다.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고 했다.
칸투는 경기 직전 다시 한번 사과할 뜻을 밝혔다. 결국 타석에서 두 차례나 90도로 인사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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