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금성이'(수, 4세, 신삼영 조교사)가 제25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1일 렛츠런파크 서울 9경주(국2, 1800m, 총상금 2억원)로 열린 이번 경주에서 '금성이'는 예상대로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특유의 추입을 발휘, 1분 58초 7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1억1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스포츠조선배는 1990년 첫 시행이후 '새벽동자'와 '내츄럴나인' 등 국산 우수마를 배출하며 스타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올해 대상경주는 출주조건중 연령기준을 4세이상으로 한정해 국산마 강자대열 합류를 위한 마지막 교두보였다.
'금성이'는 2군 승군 이후 꽤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2차례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훈련시 절정의 스피드와 투지를 과시한데다 장거리 경주에 경쟁력이 있는 마필로 평가받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됐었다.
출발과 함께 가장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간 경주마는 기대를 모은 '필소굿'이었다. '금성이'는 4~5위 권에서 편안하게 경주를 전개했다.
'금성이'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직선주로에 진입한 후였다. 바깥쪽으로 빠진 '금성이'는 걸음마다 거리를 좁히며 결국 결승점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반면 대다수 전문가들이 강축으로 꼽은 '필소굿'(거, 5세, 이신영 조교사)은 시종일관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할 듯 했으나 뒷심부족으로 6위에 머물렀다.
'금성이'는 이번 우승으로 1군 승군이 확정됐고, 조경호 기수는 올해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을 따냈다.
조경호 기수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말의 상태가 완벽한 수준이었다"면서 "조교사님을 비롯한 마방식구들이 워낙 심혈을 기울여 관리해준 덕에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삼영 조교사는 시상식 이후 인터뷰에서 "선입작전을 지시했는데, 작전대로 조경호 기수가 잘 타줬다"고 말해 우승의 공을 기수에게 돌렸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금성이'는 최고무대인 1군으로 승군하게 되었는데 승군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상경주에는 3만3000여 관중이 열띤 응원을 보냈으며, 경주에 앞서 축하무대를 선보인 가수 홍진영도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총매출은 47억7000만원, 배당률은 단승식은 7.5배, 복승식은 88.6배, 쌍승식 191.7배를 기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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