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홍명보호 선수단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국내 방송 수신이 가능한 무선영상수신기로 선수단의 신임을 톡톡히 받고 있다. TV에 꽂기만 하면 국내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는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심신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단순한 여가 뿐만 아니라 국내에 생중계 되고 있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상대국 평가전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일석이조의 효과인 셈이다. 홍정호와 발을 맞추고 있는 수비수 황석호(히로시마)는 2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마스대학 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홍)정호가 가져온 기계 때문에 치료실에서 선수들끼리 TV를 잘 보고 있다. 상대국 경기 장면도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황석호에게 브라질월드컵은 또 한 번의 신화 창조를 위한 기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전경기 풀타임 출전을 하면서 동메달 신화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중앙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 모두 커버 가능한 멀티 능력이 주목 받고 있다. 황석호는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한국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와 시차 적응도 훈련의 일환이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며 "그동안 드러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 1승을 하겠다는 다짐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잘 할 자신이 있다. 어느 자리든 상관없다"고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1일 아르메니아를 3대1로 완파한 알제리의 전력을 두고는 "쉬운 팀이라는 이야기도 들렸지만, 내가 보기엔 개인기량이 월등한 팀이었다"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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