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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투수엔트리 변경, NC 김경문 감독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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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NC 다이노스가 투수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통산 102승의 우완 투수 박명환과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이 1군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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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박명환과 이태양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이민호와 임창민을 말소했다. 전날엔 좌완 홍성용을 2군으로 내리고, 문수호(개명 전 문현정)를 올렸다.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달리면서 변화를 거의 주지 않던 NC기에 엔트리 변화가 유독 눈에 띄었다.

중간계투인 임창민과 홍성용의 경우에 최근 좋지 않은 페이스를 고려했다. 하지만 전날 선발등판해 4이닝 4실점(3자책)한 이민호의 엔트리 말소는 부진 탓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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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에 앞서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민호는 우리 팀의 대들보가 아닌가. 올해가 끝이 아니다. 내년도 있으니 선발로 계속 던져야 한다. 못해서 내린 게 아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2군으로 가지 않고,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인다. NC는 주중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치르고, 6일부터 4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이민호의 선발등판을 한 차례 걸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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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민호에 대해 "맞으면서 큰다고 하지만 똑같은 게 반복되면 안된다. 본인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휴식기 있으니 그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명환은 지친 중간계투진에 힘을 더해줄 카드다. 김 감독은 다소 이른 박명환의 1군 등록에 대해 "지금 우리 팀에 던질 투수가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가 될 것 같았는데 올리게 됐다. 최대한 편안한 상황에서 던지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NC 박명환. 사진제공=NC다이노스
박명환은 4년간의 실전 공백이 있다. LG 시절이던 지난 2010년이 마지막 1군 등판이다. 어깨 수술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LG에서 나온 뒤, 1년간을 무적 상태로 지내고 지난해 말 NC에 입단했다. 지난해 손민한이 그랬듯, 재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100승이 넘는 '올드보이의 귀환' 2탄이다.

김 감독이 예상했던 1군 복귀 시기보다 빨라졌다. 불펜진이 지쳐가는 팀 사정상 박명환이 올라오게 됐다. 경기 전 만난 박명환은 취재진과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이내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명환은 퓨처스리그(2군) 14경기에 등판해 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선발로 던졌지만, 5월 2일 KIA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불펜으로 전환했다. 이후 연투를 테스트하는 등 1군 복귀를 준비해왔다. 중간계투로 나선 9경기 성적은 9⅔이닝을 던져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4다.

이태양의 경우, 선발요원이지만 일단 선발이 조기에 흔들리면 등판하는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이태양은 8경기서 6승1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이미 예비선발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올시즌 1군 등판은 1경기로, 지난 4월 5일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2군에 머물렀다.

이날 역시 선발 웨버가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하자, 이태양이 올라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경기 전 김 감독은 "KIA 필이 너무 잘 치더라. 지금 막을 투수가 없다. 오버핸드스로보다는 다른 유형의 투수가 낫다"고 했다. 이태양은 실제로 4회말 무사 1,2루 필 타석 때 등판했다. 낙차 큰 커브를 통해 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이태양을 포함한 불펜진이 잘 버티면서 NC는 이날 막판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문수호(⅓이닝 1실점)와 원종현(2이닝 1실점)이 6회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잘 버텼고, 손민한은 8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초 지석훈의 3점홈런을 포함해 4득점하며 5-6까지 추격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은 "불펜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밝혔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NC와 두산의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이태양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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