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1승1무14패로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를 달리는 가장 큰 원동력은 마운드다.
3일까지 46경기를 치른 삼성의 평균자책점은 3.95다. 9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가장 나쁜 한화가 5.88이니 2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삼성의 마운드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지난해 삼성의 평균자책점이 3.98이었다. 즉 지난해와 마운드의 성적은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전체 평균자책점은 4.32었는데 올해는 5.18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타격이 마운드를 압도하고 있는데 삼성은 지난해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니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가장 확실하게 갖춰져 있는데다 어디 하나 약한 부분이 없다.
선발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삼성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4.23으로 NC(3.89)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할 때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 선발이 5∼6이닝만 버텨주면 잘 될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5월 삼성의 상승세엔 선발진의 호투가 있었다. 밴덴헐크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4경기서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를 챙기는 등 삼성 선발들은 5월부터 25경기를 하는 동안 15승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89로 더 좋았다.
불펜진은 역시나 최강이다. 차우찬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대적할만한 불펜진이 없다. 평균자책점이 3.43이나 된다. 9개구단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5.34인 것을 보면 삼성 불펜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 2위 팀인 NC가 4.69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5점대 이상이다. 오승환이 일본으로 떠나며 불안해 보였지만 임창용이 컴백하며 예전의 강력한 불펜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삼성의 타선은 중간정도다. 팀타율이 전체 평균인 2할8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팀타율이 3할1푼이나 되는 두산만큼의 강력한 타선은 아니지만 충분히 점수를 뽑아주기 때문에 강력한 마운드와 함께 가장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가능하다.
투고타저의 심각한 현상으로 야구계에선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나 마운드 높이의 조정 등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가운데 삼성만은 예전과 비슷한 수치로 1위를 달리고 있어 다른 세계에서 야구를 하는 듯 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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