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볼턴)이 가나전 패배를 냉정히 분석했다.
기성용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가나전에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전했으나, 구자철(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등 2선 공격수들과 수시로 자리를 바꾸면서 가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수비와 미드필더가 거의 간격이 없을 정도로 촘촘하게 늘어선 상황에서 이를 깨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청용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결과가 아쉽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슛이 골대를 맞는 등 불운했다"며 "우리도 가나를 상대로 찬스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개인능력이 좋은 가나를 상대로 첫 실점을 하면서 끌려갔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이런 흐름으로 가면 안된다"고 냉정히 분석했다. 이청용은 "전반전 뒤 라커룸에서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후반전에 좋지 않은 결과에 그쳤다"며 "전화위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나전의 소득은 있다. 압박과 역습을 앞세우는 러시아의 특성을 가나는 한 단계 더 높은 클래스로 보여줬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가나처럼 높은 수준의 팀을 상대하면서 선수들이 분명히 배운 점이 있을 것"이라며 "튀니지나 가나 모두 우리 팀을 상대로 내려서서 수비를 했다. 이에 대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60~70% 수준"이라며 "팀에 분위기를 주도하는 선수는 분명히 있다. 나아질 것이다. 본선에 나서는 대표팀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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