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은 이제 완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NC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가장 뛰어난 외야수 중 한 명이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11일 현재 3할8푼6리, 16홈런, 53타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연세대 시절 대학 최고의 좌완투수였던 그의 타자 전향은 NC 김경문 감독의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우천취소된 11일 두산과 NC전. 경기 시작 전 나성범은 '타자 전향'에 대해 "감독님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어 보려 한다'는 말을 믿고 투수에서 타자로 바꿨다. 그런데 세밀하게 1대1 면담을 통해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말씀을 안 해주셨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그는 "당시에는 좀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 감독님에게 감사한다. 투수에 대한 미련은 별로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NC 김경문 감독. 김 감독 역시 미소를 지으며 "(타자 전향 이유에 대해) 할 얘기는 다 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세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성범에게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감독은 나성범의 타자로서 자질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좋은 체격조건과 타격 재질도 뛰어났다. 게다가 수비는 여전히 세부적인 약점이 있지만, 뛰는 능력이 좋다"고 했다.
그는 "프로야구에서 삼박자를 갖춘 선수가 흔치 않다. 당시 나성범은 세부적인 약점만 고치면 대성할 자질이 있었다"고 했다.
당연히 투수로서의 '기회비용'도 고려했다. 김 감독은 "어깨부상 이전이던 연세대 1, 2학년 때면 프로에서 10승 이상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어깨부상 이후 볼 자체의 위력이 떨어졌다. 물론 투수로서 7~8승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또 하나의 특수함이 있었다. 나성범이 신생팀 NC를 대표할 선수였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7~8승 정도를 한다는 계산 하에서 NC 전력을 고려했을 때 10패 이상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게 된다면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상징성이 떨어진다. 반면 타자는 매일 나설 수 있다. 대성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결국 나성범은 김 감독의 바람대로 일취월장했다.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뽑힐 공산이 매우 크다.
하지만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한 해 반짝한다고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5년 정도는 꾸준한 성적을 올려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나성범은 여전히 약점이 있고, 성장하고 있다. 아직도 배울 게 많다. 시즌이 다 끝난 뒤 칭찬을 해줘도 늦지 않다"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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