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종주국 미국의 시각에서 보면 아시아는 야구 변방.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국가들이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의 주요 선수 공급처였다. 아시아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깬 게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였다. 메이저리그의 개척자로 불리는 두 사람이 문을 활짝 열어젖힌 후, 수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성공 스토리를 썼다. 스즈키 이치로가 가공할 안타 생산능력으로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고, 홈런타자에서 중장거리 타자로 변신한 마쓰이 히데키는 뉴욕 양키스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 류현진(LA 다저스)이 빛났다. 올 해는 특히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함께 일본 투수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슈엔필드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9명을 꼽았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일본 선수였다. 다르빗슈와 다나카, 이와쿠마가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조니 쿠에토(신시네티 레즈)와 함께 9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슈엔필드는 세일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세일은 7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 지명타자제를 채택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뛰어난 성적을 낸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르빗슈는 11일 현재 평균자책점이 2.04이다.
다나카는 꾸준함과 안정감을 인정받았다. 11일 현재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회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1할3푼5리다. ESPN은 다나카의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난 공이라며 격찬했다.
이와쿠마는 2012년 7월에 시애틀의 선발진에 합류한 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나카와 다르빗슈, 이와쿠마 모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돠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다르빗슈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 이와쿠마가 3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다나카가 유력한 후보다.
이들 세 투수 외에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우에하라, 마쓰자카 다이스케(뉴욕 메츠) 등 일본인 투수들이 팀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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