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새로운 게 없을까.'이게 소비자들의 기본 심리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새로운 걸 자꾸 원한다. 그런데 야구 선수가 뚝딱 핸드폰 찍어내듯이 신상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 국내 야구계 처럼 아마추어 선수층이 얇고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내기는 더욱 어렵다. 그래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얘기가 항상 따라다닌다. 또 야구란 운동 자체가 늘 해오던 선수가 경기를 풀어주는 경향이 짚다. 이런 상황에서 툭 도드라지는 선수가 등장한다는 건 무척 신선하고 반가운 일이다. 2014시즌 중반, 야구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새로운 '핫 가이'들을 골랐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5일 인천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루 SK 이재원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있다.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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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새로운 게 없을까.'
이게 소비자들의 기본 심리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새로운 걸 자꾸 원한다. 그런데 야구 선수가 뚝딱 핸드폰 찍어내듯이 신상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 국내 야구계 처럼 아마추어 선수층이 얇고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내기는 더욱 어렵다. 그래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얘기가 항상 따라다닌다. 또 야구란 운동 자체가 늘 해오던 선수가 경기를 풀어주는 경향이 짚다. 이런 상황에서 툭 도드라지는 선수가 등장한다는 건 무척 신선하고 반가운 일이다. 2014시즌 중반, 야구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새로운 '핫 가이'들을 골랐다.
①이재원(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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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4할3푼2리. 이재원(26)이 이런 맹타를 휘두를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는 없었다. 이재원은 SK가 2006년 신인 지명을 할 때 1차로 뽑았던 유망주 포수였다. 하지만 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해 가능성이 폭발했다. 요즘은 SK의 4번 타자 겸 주전 포수 마스크까지 쓰고 있다. 이재원의 놀라운 경기력 때문에 조인성이 시즌 도중 한화 이글스로 맞트레이드 되기까지 했다. 이재원은 "꿈의 타율인 4할에는 아무런 욕심이 없다"고 말한다. 그의 페이스는 큰 위기 없이 잘 유지돼 왔다. 4할을 유지할 경우 이재원은 한국 야구사를 새로 쓰게 된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2루수 정훈이 8회초 무사 1루 LG 이진영이 내야땅볼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던 김용의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1/
②정 훈(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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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훈(27)은 롯데의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조성환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앞으로 정 훈의 시대가 열렸다. 그는 최근 롯데 1번 타자로도 잘 적응해가고 있다. 타율 3할3푼2리, 29타점. 정 훈은 2006년 현대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야구판을 떠났다. 그리고 일반인 처럼 육군 포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미련이 남아 2010년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했지만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히메네스.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0/
③3년 만에 돌아온 외국인 타자들(히메네스, 테임즈, 피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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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선수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1명 증가와 외국인 타자 1명 필수 조항은 이번 시즌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롯데의 히메네스, NC 테임즈, 한화 피에, 두산 칸투 그리고 삼성 나바로 등 다수의 외국인 타자들이 큰 문제없이 국내무대에 연착륙했다. 이 외국인 타자들이 과거 우즈(전 두산)나 호세(전 롯데) 같은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호쾌한 타구와 큰 장타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일부에선 제10구단 KT가 2014시즌에 1군에 참가하게 되면 토종 선수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하다고 우려한다. 그렇게 될 경우 요즘 야구판을 강타한 타고투저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외국인 선수 보유를 일본 처럼 자유롭게 완전히 풀어주고 키워서 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온다.
NC와 KIA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NC 박민우.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5.14/
④박민우(NC)
박민우(21)는 최근 주춤했다. 또 왼손 엄지를 다쳐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가 시즌 시작 이후 두 달 동안 보여준 가능성은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아직 칭찬해주고 싶지 않다. 시즌 전체를 보고 해도 늦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박민우는 타율 3할6리, 22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NC의 새로운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해 가는 과정에 있다. 올해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빠른 발에, 타격 소질도 갖고 있다. 박민우는 여기서 만족하면 반짝하고 말 것이다. 다시 치고 올라오면 롱런할 수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