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평가전 2연패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악의 분위기입니다. 러시아와의 1차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가나전에서 대패를 당했습니다. 먼저 우리 선수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너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월드컵 앞에서 떨리고 흥분되는 열정이 있는가?"
감독과 선수 그리고 국민(팬이라고 말하기보다 국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이 하나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힘들어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난국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감독 한 사람 뿐입니다. 결국 축구도 사람이 하는 것인데,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선수들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충섬심을 이끌어내는게 가장 절실하다고 봅니다. 홍 감독이 "나는 너희들이 꼭 필요하고, 너희들을 믿으며 너희들이 자랑스럽다"며 스킨십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이 시점에서 그런 노력을 홍 감독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감독의 노력에 쉽게 감동합니다. 선수들도 지금 스스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없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죠. 자신에게 보내주는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가 가장 좋은 약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 역시 몸을 던지는 감독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 믿습니다.
튀니지전부터 평가전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해왔습니다. 평가전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좋은 경기력도 좋지만 부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경기하는 틀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게 걱정입니다.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처럼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난 팀은 평가전에서 긴장감이 없는 늘어진 경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팍'하고 불꽃이 튀면서 팀이 완전히 달라지곤 합니다. 그러나 한국처럼 조직력을 다져가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팀의 경우는 그게 쉬운일이 아니라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본선에서는 평가전과 전혀 다른 경기력이 나올 것임을 우리 같이 기대해봤으면 좋겠습니다. SBS해설위원
<스포츠조선의 '축신' 차범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포털사이트 다음스포츠의 '차붐! 질문있어요' 칼럼과 함께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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