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이 12일 광주 KIA전에서 9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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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안영명은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올시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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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치던 안영명은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 달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유창식 등 기존 선발진 중 부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안영명은 지난 6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가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 2010년 8월 27일 광주 SK 와이번스전 이후 3년 9개월만에 맛본 승리였다.
당시 한화 선발은 유창식이었는데, 1회 투구 도중 최형우의 직선타에 팔을 맞고 부상을 입자 안영명이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6회까지 던지면서 리드를 유지했으니 사실상 선발투수나 다름없는 역할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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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명은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팀이 16-15로 앞선 9회말 1사후 등판해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 당시 안영명은 9회 타선이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자 선발 요원임에도 김응용 감독의 지시에 의해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 중용됐다는 이야기다. 안영명은 이틀 뒤인 12일 다시 KIA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올시즌 5번째 선발 경기. 지난 4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2패에, 평균자책점 7.08로 부진을 보였다. 안영명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0년 4월 3일 대전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4년 2개월여가 흘렀다. 한화 타선은 4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안영명에게 6-4의 리드를 안겨줬다. 5회만 무난하게 넘기면 선발승을 따낼 수 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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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영명은 5회에만 5점을 내주는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역전을 허용했다. 4회까지 8안타 4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던 안영명은 5회 들어 제구력 난조가 심해진데다 엄격한 볼 판정까지 나오는 바람에 한꺼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 신종길을 볼넷으로 내보낸 안영명은 나지완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은 뒤 이범호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 몰린 안영명은 안치홍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는 1점차로 쫓겼다.
다음 타자 김민우와의 승부가 중요한 순간. 그러나 안영명은 풀카운트에서 던진 13구째가 빠지면서 볼넷을 허용,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포수 조인성이 공을 잡은 뒤 한참이나 움직이지 않았을 정도로 볼 판정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결국 안영명은 이성우에게 바깥쪽 140㎞짜리 직구를 던지다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으며 6-8로 역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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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가 무너진 안영명은 강한울과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6-9로 뒤진 상황에서 윤근영으로 교체됐다. 안영명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인천 SK전에서 8점을 준 것이 종전 기록이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